버블데이 스토리/♥버블데이 일상♥

고택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모태솔로몬 2013. 8. 26. 23:29



이젠 교과서에서나 봄직한 고택들.....

이런 고택에서 하루를 묵는다는건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 싶다.

어릴적 시골 할머니댁을 찾았을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아궁이와 장작들은 그 당시의 시골풍경의 일상이다.

하지만 요즘 시골에는 이런 풍경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고 도시 못지 않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택의 기억은 서서히 기억속에서 퇴화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안동은 이탈리아 처럼 옛 것을 소중히 하는 고장으로 대표적인 하회마을이 위치한 곳이다.

이곳엔 고택들이 제법 많은데, 이곳에서 하루밤을 묵는다는건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다.

완전 옛 것들.... 이것이 고택에서 체험하는 우리 전통의 불편한 생활이지만 진실된 모습이 아닐까 싶다.





고무신이 놓여있는 문지방 앞의 모습이다.

고무신이란 우리 민족과 땔래야 땔 수 없는 문화이기도 한데, 사실 짚신의 현대화 된 모습이 고무신이 아닌가 싶다.





요광의 모습을 본적이 있던가?

아마 30대 중반 부터 이 물건의 용도를 알고있지 않나 싶은데, 한 마디로 오줌통이라 생가하면 좋을듯.....

때론 아이들 큰 일 볼때도 사용되던 요광!

지금이야 화장실 변기에 볼 일 보고 레버 내리면 모든게 끝나지만 그 땐 화장실도 밖에 있고, 특히 겨울엔 볼 일 보러 밖에 나가는게 쉽지 않아 간편하게 집 안에서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만든게 요광이다.

때론 부부싸움에 깨지는 일도 다반사였지만, 이렇게 아이언으로 만든 요광도 있어 단언컨데 완벽하게 깨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것은 문을 닫고 안에서 잠궈 놓을때 사용하던 고리이다.

문이 나무라 계절이 바뀌면 잘 안 열릴땐 이 고리를 잡고 열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골집에 가면 항상 볼 수 있었던 방의 구조이다.

이불을 위에 올려놓을 수 있고, 좁지만 아늑한 구조의 시골방......

단지 방음이 전혀 안되었기에 오줌누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는 .....





아랫목은 장작으로 불을 좀 많이 지폈다 싶으면 이렇게 그을러 버린다.

요즘은 찜질방에 가서 등을 지지고 하는데 그 땐 이런 아랫목에 누워만 있어도 감기나 각종 근육통이 다 나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생활에는 불편하지만 추억을 자극하기 좋은 고택에서의 하룻밤 체험은 옛 것이 잊혀져 가는 요즘! 좋은 체험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